산업 산업일반

"일산화탄소 뇌졸중 치료에 도움"

美 동물실험서 발생 3시간내 소량 투여땐 뇌조직 손상 최소화 확인

연탄을 때던 시절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일산화탄소(CO)를 뇌졸중 발생 3시간 안에 소량 투여하면 뇌졸중에 의한 뇌조직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지 '신경독성학 연구(Neurotoxicity Research)' 최신호(15일자)에 발표된 실비언 도어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마취ㆍ중환자의학과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뇌동맥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킨 쥐에 일산화탄소를 소량 마시게 한 결과 뇌졸중에 의한 뇌조직 손상이 최고 62.2%까지 줄어들었다. 도어 박사는 뇌졸중 쥐를 3그룹으로 나눠 일산화탄소 125ppm, 250ppm, 공기에 각각 노출시킨 결과 뇌조직 손상이 공기에 노출된 그룹 49.9%, 일산화탄소 125ppm 그룹 33.9%, 250ppm 그룹 18.8%로 각각 나타났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쥐들은 또 자극반응 등을 통한 신경기능 테스트 결과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양호했다. 뇌졸중 발생 1시간 후와 3시간 후에 일산화탄소에 노출시켜보았는데 효과는 거의 비슷했다. 도어 박사는 "일산화탄소는 우리 몸 안에서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여러 조건 아래에서 보호기능을 수행한다"며 "일산화탄소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억제해 세포 사멸을 막아주며 뇌에 들어찬 물을 줄여주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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