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우즈-듀발 세기의 맞대결... 세계 골프팬 이목집중

「두둑한 배짱의 타이거 우즈(23)냐, 빈틈없는 신중론의 데이비드 듀발(28)이냐.」「세기의 맞대결」로 불리는 세계랭킹 1~2위 우즈와 듀발의 매치플레이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세계 골프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나 예상외로 입장권 판매가 부진해 주최측을 당혹케 하고 있다. 두 선수만이 참가해 승부를 가리는 홀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오는 8월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셔우드CC에서 펼쳐지는데 1인당 입장권은 250달러다. 그러나 주최측은 최근 입장권 판매부진이 계속되자 무려 60%를 인하한 100달러로 가격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신통치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이 대회는 총상금 150만달러가 걸려 있는데 승자는 110만달러(약 13억2,000만원), 패자는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를 챙기게 된다. 그러나 어느 한쪽이 패할 경우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이미지 손상을 입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홀매치플레이는 매 홀 승부를 결정하는 경기방식으로 플레이해야 할 홀수보다 더 많은 홀을 이기고 있을 경우에는 남은 홀에 관계없이 경기가 종료된다. 때문에 보는 재미는 단연 최고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피말리는 혈투를 벌여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더 강할까. 한마디로 두 선수 모두 막상막하다. 단지 우즈는 두둑한 배짱으로 큰 경기에 강하고 듀발은 빈틈이 없지만 대담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서로 비교된다. 하지만 심리전에선 듀발이 한수위다. 듀발은 소심한 면이 없지 않으나 나름대로 자신의 감정 컨트롤을 할 줄 안다는 점이고, 우즈는 때때로 20대의 젊은 패기를 주체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렇다고 섣불리 결과를 속단키는 어렵다. 누가 그날 컨디션과 극도의 긴장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BC방송은 8월3일 오전 9시부터 경기를 생중계하며 한국에서는 골프전문 케이블채널인 SBS 골프44가 같은 시간대에 위성으로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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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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