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프랜차이즈 속으로] ㈜포유프랜차이즈

'해산물 명가' 꿈꾼다…가맹본부-공장·물류센터-연구소 3박자 갖춰<br>영양많고 피부미용에 좋은 신선한 해산물 당일배송<br>섬마을 이야기'·'취하는건 바다' 가맹점 빠르게 늘어<br>점포별 마케팅·교육 강화…내년 제 3브랜드 출시



신양호 ㈜포유프랜차이즈 대표

외식시장에서 해산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동안 외식시장을 주도해 온 치킨과 소갈비,삼겹살이 조류 인플루엔자(AI), 광우병 등 먹거리 파동으로 인해 소비가 주춤한 반면 해산물 전문점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해산물 전문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선 안전성이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소비자들은 해산물을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은 바다에서 나는 자연식품이라고 인식한다.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식품이어서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해산물 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대형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이 곳곳에 생겨나 성업 중이고 해산물 요리주점도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포유프랜차이즈(www.4ufranchise.com)는 지난 2001년 해산물 요리주점 ‘섬마을이야기’를 론칭한데 이어 지난해 새로 출시한 제2브랜드 ‘취하는건 바다’가 1년만에 200개 가까운 가맹점이 생겨날 정도로 성공을 거두면서 해산물 전문 외식업체로 자리잡았다. ◇해산물 요리주점 시장 개척 = 최근 창업시장의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은 ‘요리주점’. 다양한 주류와 안주에다 독특한 인테리어를 갖춘 요리주점은 식사와 술을 한 자리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포유프랜차이즈가 2001년 선보인 섬마을이야기는 이러한 요리주점의 선발주자다. 섬마을이야기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대화를 나누면서 최상품의 해산물 요리를 즐기도록 하자는 브랜드 컨셉트를 내세워 초창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조명이 밝고, 음악소리도 크지 않았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고객들이 과음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컨셉트가 고객들에게 어필하면서 섬마을이야기는 3년만에 150개 가까이 출점하는 성공을 거뒀다. 섬마을이야기로 해산물 전문점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포유프랜차이즈는 지난해 점포 규모를 줄이고, 창업비용을 크게 낮춘 ‘취하는건 바다’를 론칭, 1년여만에 20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신양호 대표는 “섬마을이야기가 주방장 없이 반조리 제품 위주로 운영되는데 반해 취하는건 바다는 매장에서 당일 배송한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조리해 팔도록 하고 있는 점에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본사-생산ㆍ물류-연구소 ‘삼위일체’ = ‘해산물 식품 명가’를 꿈꾸는 포유프랜차이즈는 가맹사업을 원활하게 전개하고,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물류회사와 해산물식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에 세운 물류회사 ‘포유푸드빌’은 광어와 숭어회 필렛을 비롯해 조미료 등을 포함, 총 7종류의 반가공 및 완가공 제품을 생산해 전국 가맹점으로 직배송하고 있다. 당일 배송 원칙을 지키기 위해 목포, 광주 등 지역은 KTX를 이용하기도 한다. 지난 8월에는 인천 청천동에 400평 규모의 포유푸드빌 제2공장을 준공하고 가동 중이다. 배송 차량과 생산 품목도 늘려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생산ㆍ배송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포유프랜차이즈는 올초부터 한국해산물식품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즐기는 해산물 요리나 덜 알려진 요리, 새로운 맛을 내는 식재료를 찾고 개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해산물 전문 연구소다. 신 대표는 “가맹본부-생산공장ㆍ물류센터-연구소가 ‘삼위일체’를 이뤄 해산물에 관한 한 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게 포유프랜차이즈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관리에 역량 집중 = 국내를 대표하는 해산물 전문 외식업체로 자리잡았지만 포유프랜차이즈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가맹점이 갑자기 늘어나는 과정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앓기도 했다. 섬마을이야기는 가맹점의 40% 가량을 계약 해지하기도 했다. 본사 방침을 따르지 않는 가맹점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간판을 내리도록 하거나 식자재를 공급하지 않는 초강수를 뒀다. 신대표는 “가맹사업의 룰을 지키지 않는 가맹점주들의 의식도 문제지만 본사도 책임을 느낀다”면서 “가맹점 출점 속도를 본사 시스템이 따라주지 못해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라고 말했다. 포유프랜차이즈는 올 하반기부터 본사의 모든 역량을 시스템 강화와 가맹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내년도 마찬가지다. 지역 수협과의 연계를 통해 식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한편 집기류 등도 해외에서 구매, 원가를 절감해 지금도 저렴한 메뉴 가격을 더욱 낮춘다는 계획이다. 가맹점 서비스 향상을 위한 교육 강화와 로컬 마케팅 지원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러한 관리시스템을 통해 섬마을이야기와 취하는건 바다가 안정 궤도에 올라서는 내년 하반기쯤에 요리 비중을 늘린 제3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 신양호 ㈜포유프랜차이즈 대표
"최초에 그치지 않고 최고 지향, 기본 충실한 경영 펼쳐 나갈것"
"쌀이나 고기는 앞으로도 많이 먹을 겁니다. 그래도 해산물 소비 증가 속도를 따라오진 못할거에요. 이제는 해산물의 시대입니다." 국내 최초의 해산물 요리주점인 '섬마을이야기'와 '취하는건 바다'를 전개하는 ㈜포유프랜차이즈 신양호 대표(55ㆍ사진)는 "살아있는 생물을 취급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면서 "최초에 그치지 않고 최고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신 대표는 외식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 공무원 생활을 거쳐 건설업체를 운영했다. 외식사업과는 전혀 무관했던 그는 지난해 동생이 경영하던 포유프랜차이즈를 맡으면서 외식업 CEO로 변신했다. 동생 신흥호씨는 한국해산물식품연구소장을 맡아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대표가 회사를 맡을 무렵 포유프랜차이즈는 급격한 외형 성장의 부작용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가맹점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부재했다.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하던 시기에 대표를 맡은 신대표는 공무원과 기업 CEO 출신답게 시스템을 새로 정비하고, 일부 부실 가맹점을 정리하는 등 부실요소를 과감히 털어냈다. 신 대표는 회사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보고 '취하는건 바다'를 의욕적으로 론칭했다. 다행히 취하는건 바다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후 포유프랜차이즈는 공장과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중앙기술연구소와 한국해산물식품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등 쉽게 넘보기 힘든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포유프랜차이즈는 점주끼리 서로 돕는 인큐베이팅과 함께 일반회사 노동조합 성격의 점주운영회 제도, 점장 육성을 위한 진(珍)프로젝트 등 다른 프랜차이즈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시스템과 관리를 중시하는 신 대표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음식을 통해 고객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과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존중하는 사람이 가맹점주가 됐으면 한다"면서 "외부 경제환경이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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