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은총재 밝혀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시중은행들이 소액급전대출을 취급할 경우 비은행 금융회사나 사채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총재는 11일 한은 회의실에서 9개 시중은행장과 5개 특수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고 소비자금융의 효과 및 문제점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이 이날 "제일은행은 신용도에 따라 9~17%의 소액급전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하자 박 총재는 "은행의 소액급전대출 금리는 그 정도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최근 시중은행들이 진출을 추진 중인 소액급전신용대출은 은행에 접근할 수 없는 고객들에게 제도권 금융혜택을 주는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액급전신용대출이 영세 서민들을 고금리 사채로부터 벗어나 제도금융권으로 유인하는 효과는 있지만 금리는 가급적 비은행 금융회사나 사채금리보다 낮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중은행장들은 소액급전대출시장에 대한 시장전망은 양호한 상태로 위험도를 따져 금리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