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 없었는데 주가 움직였네

대주이엔티 등 5개 종목 기세로 마감

개장 이틀째를 맞는 2일 코넥스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났다.


대주이엔티ㆍ메디아나ㆍ엘앤케이바이오ㆍ테라텍ㆍ퓨얼셀 등 5종목이 기세로 장을 마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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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란 증권시장에서 매매계약이 성립되지 않았을 때 직전시세 대비 가장 낮은 매도호가 또는 가장 높은 매수호가를 말한다. 직전시세에 비해 낮은 매도호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형성되지 않은 것은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추세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반대로 직전시세에 비해 높은 매수호가가 있었지만 매매가 되지 않은 것은 주가가 상승세에 있음을 뜻한다.

대주이엔티의 경우 이날 거래는 없었지만 전일 대비 8.49% 오른 3,385원 기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일 종가 3,120원보다는 높은 3,385원에 사려는 사람이 있었지만 매도자가 그 가격에 만족하지 못해 팔지 않아 매매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테라텍은 거래가 없었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11.11% 떨어진 4만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매도자가 4만원에 주식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이 가격에 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기세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종목에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매매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시세의 흐름을 반영하고 향후 거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기세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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