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중 9%만 지속성장 가능"

"한국 대기업 중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곳은 9% 정도 밖에 안되며 나머지 업체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당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다국적 컨설팅기업 '베인&컴퍼니' 한국법인의 이성용 대표는 28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속개된 제18회 제주서머포럼에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 주제의강연을 통해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성숙단계에 들어 있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성공비즈니스를 보면 고객기반 혁신, 지리적 확장, 핵심강화 등3가지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한국기업 중에서는 9% 정도만 이를 충족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강연 뒤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현재 5위권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6-20위권 기업들은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것으로 본다"고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경기침체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성장동력이 60-70년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있어 중장기 성장동력 측면에서는 상당한위기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기업들의 과잉유동성과 투자부진 원인과 관련, "정치적 불안정이나노사관계도 문제가 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변화된 현실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직 판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많은 기업들이 현금만 쌓아놓고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의 노조는 강성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변화할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한국이 성장동력을 되찾기 위해서 서비스산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근본적으로 2만달러 달성은 국내 산업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것이 그동안 사례분석의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는 "서비스업의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글로벌화하고 이를 통해성장에 기여를 해야만 2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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