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특집/지구촌현장 가다] 바르샤바 전자매장 '컴포트'

매장 중앙에 '위풍당당'… 삼성·LG등 값도 일류제품 맞먹어바르샤바 시내중심가에서 북쪽으로 30분 가량 달리면 대규모 상가지역이 나온다. 전 유럽에 100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대형 전자상가 '컴포트'도 여기에 있다. 우리로 치면 테크노마트격인 이곳은 전세계 가전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브랜드 경연장이다. 5,000여평의 대형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온갖 전자기기와 가전제품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첫발을 디디자마자 사면벽 가득히 새겨진 수십개의 브랜드들이 시야로 쏟아져 들어온다. 취재팀의 편견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내로라하는 브랜드들 사이로 유독 삼성, LG, 대우전자 로고가 돋보인다.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구나하는 느낌이었다. 상대적으로 소니, 필립스, 톰슨 등 다른 브랜드들은 보일 듯 말듯 한쪽 귀퉁이로 내밀려 있었다. 아마도 2~3년전에는 저 자리들이 맞바뀌어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퍼뜩 들어온다. TV, DVD, 오디오 등 수십여 품목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진열대에서도 삼성ㆍLG전자의 가전제품들을 쉽사리 찾을 수 있었다. 가격표를 살펴보니 삼성, LG 제품이 소니, 톰슨 등 일류브랜드와 맞먹었다. 각종 보도를 통해 한국제품의 가격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소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른쪽 통로 끝. 바르샤바시민들이 컴포트를 찾아 들어서면 물길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의 모퉁이 하나를 독차지한 것이 바로 코리아의 대표기업 LG전자 코너였다. 쇼핑객들을 따라 들어서니 60인치 대형 PDP TV가 쉴틈없이 이미지 광고와 상품광고를 흘려보내고 있다. 이웃집 아저씨를 닮아 부드럽게 미소짓는 듯한 둥근 LG로고가 대형 화면에 나올 때마다 쇼핑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매장을 안내하는 컴포트 여직원은 "폴란드 사람들은 LG전자 제품을 즐겨 찾고 있어 다른 브랜드보다 매장규모가 크다"며 "컴포트 입장에서 LG전자는 효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원 LG전자 폴란드 판매법인 과장도 "이곳에서 모니터, 에어컨, CD롬은 LG전자께 가장 많이 팔린다"며 "컴퓨터, 휴대폰등 정보ㆍ통신기기들도 판매력을 강화하고 있어 조만간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컴포트마트의 최고 스타는 코리아 브랜드 LG전자였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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