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성윤.권명호] "한국 남자골프 우리가 지킨다"

이미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골퍼의 재목임을 증명한 김성윤(17·안양 신성고)과 각종 국내 대회를 석권하며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권명호(15·창원 양곡중 3)가 바로 주인공.이들은 지난 19일 한양CC에서 끝난 한국오픈에서도 정상급 프로골퍼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성윤은 15번홀에서 두번(1, 4라운드)이나 2온 이글을 성공시키며 장타력과 정교한 퍼팅실력을 과시했으며 폭우속에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178㎙, 90㎏의 거구로 28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는 김성윤은 프로골퍼인 아버지 김진영씨와 김승학 KGM회장, 김영일프로 등의 지원과 지도속에 기초를 탄탄히 다져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대회 1, 2라운드에서 김성윤과 플레이했던 한국오픈 우승자 최경주는 『5~6년 뒤에는 미국 프로무대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아직 프로세계의 플레이 테크닉을 더 익혀야 되겠지만 기량만큼은 분명 세계 정상급』이라고 평가했다. 최경주는 1라운드 플레이도중 김성윤의 드라이버 샷이 10~20야드씩 더 나간데다 15번홀에서처럼 핀 50㎝에 볼을 붙이는 정확한 아이언 샷에 「괴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175㎙에 75㎏으로 중학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권명호도 기대주다. 최경주와 이미지가 비슷해 「리틀 최경주」로 불리는 권명호는 한국오픈에 최연소로 출전했으며 3라운드까지 김성윤과 3언더파 동률을 달렸다. 마지막 라운드 전반까지도 1언더파(합계 4언더파)로 선전했으나 막판 긴장감 극복 능력이 아직 부족한 탓인지 후반들어 보기 2개에 더블보기로 4오버파를 기록한 탓에 결국 이븐파 공동 18위에 그쳤지만 권명호 역시 차세대 골프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98년 중학생 대회 6개 가운데 4개를 석권했으며 99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김성윤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권명호는 한국오픈 4라운드 후반에 드러낸 경기운영능력부족과 힘이 분산되는 것이 단점인 백스윙을 교정하면 김성윤에 버금가는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명호는 내년 안양 신성고에 진학해 김성윤의 뒤를 이을 계획이다. 국내데뷔후 일본진출, 이어 미국행 타진이라는 기존의 남자골프계 관행을 무너뜨리고 직접 미국무대에 뛰어들겠다는 이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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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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