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北측과 의견일치"… 이달말께 무비자 왕래
양빈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은 30일 한국인들이 오는 10월 말께부터 북한당국이 발급하는 고향방문증을 갖고 있으면 북한에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자신이 북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과 일본 기자들의 신의주 입국이 거부된 후 선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양 장관은 고향방문증을 가진 한국인들을 북한에 입국할 수 있게 한다는 데 북한 외교부와 30일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양 장관이 구상하는 고향방문증은 중국측이 본토를 방문하는 홍콩과 타이완의 중국동포에게 발급하는 '회향증(回鄕證)'을 원용한 것으로 중국 당국은 회향증을 갖고 있으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이 10월 말 이전에 신의주특구 장관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 장관은 장관 취임 약 6개월 후에나 특구 장관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의주에는 북한군대ㆍ당정기관이 많아 신의주특구의 담장이 건설되기 전에는 한국인들과 외국인이 신의주 내를 너무 자유롭게 이동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또 특구 주민들의 이주는 10월부터 시작돼 40만~50만명이 외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중국)=연합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