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경력관리 노하우]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받아 불만인데…

이직 결정전 업계 상황 점검·컨설팅 받아보길

Q.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경력 5년차 직장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에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직장에서 개발업무만 담당해 왔습니다. 업무에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발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회사가 첫 직장으로 2개월 전 회사의 순환보직제도에 따라 기술영업부로 발령받았습니다. 입사 때부터 순환보직제도가 5년에 한 번씩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발령을 받고 보니 지금까지 해온 직무와 너무 달라 쉽게 적응이 안됩니다. 직장상사에게 건의해볼까 생각했지만 회사 제도에 항의하는 것 같아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의 시대로 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개발 경력을 살려 이직할까 고려 중입니다. 그런데 이직을 하려니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도 좋았고 연봉ㆍ근무환경도 만족스러워 쉽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남진(남ㆍ34세) A. 과거에는 모든 업무를 두루 잘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했습니다. 순환보직제도를 통해 보직을 3~5년 주기로 순환시킴으로써 직원들에게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순환보직은 조직을 활성화하고 선호ㆍ기피부서 양극화를 최소화해 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지속적인 업무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생길 수 있는 업무태만과 전문성 약화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업무가 달라지더라도 지금의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다면 일단 회사 제도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이 앞서 항의부터 하면 퇴직사유의 빌미를 회사에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지시를 따르고 지속적으로 좋은 업무실적을 내면서 차분히 회사를 설득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회사의 입장을 고려해 관련 문제에 대한 제안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다면 이번 계기를 통해 이직을 준비하는 것도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감정이 상한다고 해서 사표부터 쓰는 것은 금물입니다. 동종업계ㆍ직종의 최근 경향은 어떤 지를 살펴보고 현 상황에서 이직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 만큼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경력 컨설턴트를 만나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계속 회사에 있거나 이직하는 것 모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훗날 CEO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현 상황보다는 5년 뒤나 10년 뒤를 생각하고 자신의 목표에 맞는 최선의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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