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ㆍ중국은 24일 베이징에서 속개된 3자회담 이틀째 협상에서 핵 문제, 대북 체제보장 등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탐색전을 계속했다.
중국 베이징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다시 만난 3국 대표단은 첫날 회의에서 확인된 상대방의 의중을 토대로 자국의 반론 등을 주로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에 앞서 첫날 한일 양국의 회담참여 문제에 대해 “양국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핵문제는 물론 대북지원 등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의 조기 회담참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북한 핵 문제는 미국과의 직접협상에 의해서만 해결될 사안이라는 기존의 `직접협상` 방침을 고수한 것으로 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북ㆍ미ㆍ중 3국은 25일 오전 마지막 전체회의를 갖고 다음 회담 개최 여부와 일정을 잡은 후 미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날 오후 방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