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폭염 남동부로 확산 12명 사망 등 피해 속출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부터 시작된 폭염이 남동부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국은 이와 관련해 오클라호마, 인디애나, 뉴욕, 뉴저지, 코넷티컷 등 몇몇 주에서 최저 32도를 넘는 "숨막힐 듯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기상국에 따르면 북동부 뉴저지주의 뉴어크시에서는 22일 수은주가 42도를 가리켰으며, 뉴욕시 40도,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높은 온도가 기록됐다. 습도까지 감안할 경우 이들 지역의 체감온도는 45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자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펜실베니아에서는 63세의 한 노인이 냉방기기가 작동하지 않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등 이번 폭염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지금까지 모두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축 피해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미국 남부 지역에서 고온과 계속된 가뭄으로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지금까지 1,000마리의 소가 죽었으며,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최소 2,000마리의 소가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축의 떼죽음으로 인해 농가의 피해 또한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렇게 죽은 소의 두당 가격이 1,300달러 정도이며,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피해액이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무더위가 계속되자 미국의 전력 사용량은 연일 기존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22일 미국 뉴욕주 최대 전력 공급회사인 콘 에디슨은 뉴욕주의 새벽 1시 기준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8월 2일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21일 미국 13개 주의 전력 사용량도 사상 최고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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