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바일 열풍속 포털·게임 희비 갈려

SK컴즈·다음, 검색 부분 약진으로 매출 급증<br>컴투스·엔씨소프트, 정부 과도한 규제로 뒷걸음질

모바일 열풍으로 포털업계가 최고 실적을 올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게임업계는 규제 등의 영향으로 좋은 기회를 못 살리고 신음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업계는 모바일 부문에 대한 기대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SK컴즈는 2·4분기 매출이 지난 해 보다 23.9% 상승한 605억원으로 집계됐다. SK컴즈는 광고와 검색 부문의 약진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SK컴즈는 앞으로 모바일 시장 확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싸이월드2' 등을 출시하여 성장세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다음도 검색쿼리(질의수)의 꾸준한 상승과 광고 활성화를 매출상승으로 2ㆍ4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노래 소리만으로도 검색이 가능한'허밍 검색'과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사물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물 검색'등을 통해 모바일 시장 장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열풍에 맞춰 오는 9월 국내 포털 업계 최초로 모바일 검색광고를 도입할 예정이다. 위의석 네이버 마케팅플랫폼 사업본부장은 "모바일 검색 광고 등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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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게임업계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 등으로 울상이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어든 67억원을, 영업이익은 76.3%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의 매출 부진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국내에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이 사전심의제 항의하며 게임 카테고리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규제로 인해 우리나라 게임 업계만 스마트폰 열풍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게임법이 9월 정기국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실효성을 가지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고스톱, 포커 게임 등의 매출실적을 게임업체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며 관련 업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고 엔씨소프트는 최근 소송에서 패소하며 2,800만달러를 물어주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을 받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유행하며 한컴 인수전이 과열 되는 등 IT업계 전반적으로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포털은 이러한 시류를 타며 선방하는 반면 게임 업계는 정부 규제 등으로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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