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동반 급락 경기회복 지연등 여파… 韓 1.9% 日 1.6% 대만 1.4% 내려채권금리 큰폭 하락… 3%대 재진입 '지표 부진'에 경기회복 기대감 희석 금리인상·印尼지진·지표악화 '트리플악재' 생산·소비·출하 큰폭 감소 "유가·환율영향 2분기 채산성 악화"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우려감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부진한 경기지표 발표가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또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해 헤지펀드 등 이머징마켓에 머물던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되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아시아 주식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합주가지수는 29일 전날보다 18.74포인트(1.92%) 하락한 958.96포인트로 마감, 950선마저 깨질 위기에 처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산업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식시장에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외국인은 19일째 매도세를 이어가 환란 이후 최장기 연속 매도 기록을 세웠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ㆍLG전자ㆍ하이닉스ㆍ삼성SDI 등 전날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POSCOㆍ한국전력ㆍ국민은행ㆍSK텔레콤ㆍ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3.92%를 기록, 다시 3%대에 진입했다. 일본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부진한 경기지표에 직격탄을 맞았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192.48엔(1.63%) 하락한 1만1,599.82엔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2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 증가한 4.7%에 달하고 2월 가계지출은 전월대비 4.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1%, 혼다와 닛산이 각각 1.46%, 1.37% 빠졌다. 세계 2위의 가전업체 소니 역시 2.51%나 급락했다. 대만 자취엔지수도 전일보다 1.45% 밀린 5,961.24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1.36% 떨어졌다. 나스닥 선물시장에서 기술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만 굴지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UMC가 1.59% 빠지는 등 IT주의 낙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우려감 ▦각국의 부진한 경기지표 ▦인도양 강진피해 확산 ▦기술주 하락 등 악재가 겹쳐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3-29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