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5.8%로 전망했다.OECD의 이런 전망은 지난 4월의 전망(6.5%)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나 미국을 비롯한 OECD 회원국 평균 전망치 2.2%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OECD는 또 세계경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2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6.1%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5.8%, 오는 2004년에는 5.7%로 추정돼 6% 안팎의 성장세가 200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경제성장에서 순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0.3%에서 내년 1.8%로 크게 높아져 수출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내수가 성장에 기여하는 비율은 올해 5.7%에서 내년 4.0%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은 각각 3.5%, 2.8%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OECD 회원국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로 인해 올해와 내년 각각 1.5%,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4월 회원국 평균 경제성장률을 1.8%, 3.0%로 전망한 바 있다.
박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