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을 최소화하면서 마그네슘합금 및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 재료기술연구소 유봉선 박사팀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대기중에서 마그네슘합금 및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마그네슘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금속재료중 가장 가벼워서 자동차, 항공기, 철도 등 수송기기는 물론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커 휴대폰, 노트북,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의 케이스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마그네슘은 산소와의 반응성이 대단히 커 액체상태인 마그네슘 용탕이 대기에 노출될 경우 불이 발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산화탄소(CO2) 등을 이용, 대기와의 접촉을 차단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등에 의한 대기오염이 불가피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의 지원을 받아 2년여의 연구 끝에 이산화탄소 대신 칼슘(Ca)을 이용, 마그네슘 용탕의 격렬한 발화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유 박사는 “지구온난화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마그네슘 용해ㆍ주조 기술개발로 2008년 시행될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마그네슘합금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