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은 다시 돌아올 것인가.
약 8,000억원의 수익을 남기고 한국을 떠난 소버린자산운용이 국내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어 컴백 여부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은 SK㈜에 이어 ㈜LGㆍLG전자 지분 등 한국 내 투자를 대부분 정리했으면서도 국내 홍보대행사인 엑세스커뮤니케이션과는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엑세스의 한 관계자는 “소버린이 계속 우리의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세스측은 소버린에 대한 국내 언론보도 및 동향, SKㆍLG 등 주요기업 소식을 수집해 계속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가 취약한 대기업들은 소버린의 향후 움직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조 단위의 자금동원 능력을 가진 소버린이 엄청난 투자이익을 바탕으로 전격적인 지분매집을 통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버린은 지난 2년간 한국시장의 특성을 잘 파악해뒀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SK의 예처럼 위기를 기회삼아 전격적인 대량 주식매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