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산LCD TV '그랜드슬램' 달성

1분기 유럽·아시아·중동·중남미·阿시장 평균 점유율 50% 넘어<br>디스플레이서치, 대륙별 분석


한국산 LCD TV가 북미를 제외한 주요 대륙에서 평균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 디스플레이서치가 지난 1ㆍ4분기 LCD TV의 점유율(판매량 기준)을 대륙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과 LG전자 등 한국산 LCD TV 점유율이 지난해 1ㆍ4분기보다 상승했다. 특히 자국 업체 선호도가 높은 중국ㆍ일본과 북미 시장을 제외하고는 전대륙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세계를 북미, 서유럽, 동유럽, 아시아ㆍ태평양(중국ㆍ일본 제외), 중남미, 중동ㆍ아프리카 등으로 나눠 시장점유율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한국산 LCD TV 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18.3%), LG전자(12.7%)가 1ㆍ2위를 달리며 31%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륙별로 분석해보면 전체 점유율 31% 수치는 의미가 없다. 서유럽 등 6개 대륙을 보면 거의 대다수 지역에서 삼성과 LG전자는 동반 1ㆍ2위를 달리고 있다. 또 삼성과 LG전자를 더한 한국산 LCD TV 점유율도 50% 이상이거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 가전업체를 확실히 따돌리며 10대 중 5대가량을 한국산 LCD TV로 채운 것이다 실제 서유럽의 경우 삼성전자 29.5%, LG전자 19.7% 등으로 한국산 LCD TV 점유율이 4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ㆍ4분기 삼성ㆍLG전자 통합 점유율(47.5%)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남미에서도 올 1ㆍ4분기 한국산 LCD TV 점유율이 47.3%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동유럽, 아시아ㆍ태평양, 중동ㆍ아프리카 등의 경우 한국산 LCD TV의 점유율이 과반을 넘어섰다. 삼성과 LG전자의 LCD TV 통합 점유율은 중동ㆍ아프리카 53.1%, 아시아ㆍ태평양 51.6%, 동유럽 52.3% 등으로 기록됐다. 한국산 LCD TV 전체 점유율이 31%를 기록한 것은 북미 시장(통합 점유율 24.5%) 등 일부 지역의 수치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북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다시 1등으로 올라섰다. LG전자도 9.1%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하며 소니(10.9%ㆍ3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요 대륙에서 한국 TV 업체와 경쟁했던 일본과 독일 업체들이 10%대의 점유율로 주저앉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은 특성상 한국 업체가 점유율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며 "하지만 다른 대륙에서는 한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점유율 50%를 기록, 한국산 LCD TV의 또 다른 신화가 창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