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립정부의 한 축인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대표가 11일 금융우정개혁 담당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가메이 대표는 이날 새벽 국민신당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집권 민주당이 양당 합의를 어기고 이번 국회에서 우정개혁법안 처리를 보류하기로 한데 반발해 각료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신당의 고위 관계자는 다만 민주당과 국민신당은 연립정부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메이 대표는 자신의 후임으로 국민신당의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 간사장이 기용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미 간사장은 지난 9일 “양당의 합의가 물거품이 된다면 연정 탈퇴도 선택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8일 출범한 간 나오토(菅直人) 정부에서 공동여당 측의 각료가 사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오는 7월 11일 참의원 선거를 한다는 일정을 잡은 뒤 선거를 위해 이번 국회에선 우정개혁 법안의 처리를 미루기로 했다고 국민신당에 통보했다. 이에 그간 이번 국회내의 우정개혁 법안 처리를 강력히 요구해 온 국민신당은 크게 반발했다.
이에 앞서 가메이 대표는 지난 4일 민주당 측에 ‘우정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킨다’는 조건을 요구하며 연정유지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