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2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상설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TF를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미래에셋증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진 것을 환영한다"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혁신능력을 지닌 파트너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50%로 완화하고 설립을 위한 최저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안을 발표했다. 금융위가 연내 적격성을 갖춘 1~2곳에 대해 시범적으로 설립인가를 내줄 방침을 피력하자 미래에셋증권이 이를 선점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온라인 주식거래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039490)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다우기술이 지분 47.7%를 보유한 대주주인 키움증권은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은산분리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인터넷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 조속한 사업추진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키움증권의 한 관계자는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직접 인터넷은행 설립 의지를 밝힌 만큼 구체적 전략이 서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한 공개 설명회를 진행하고 오는 9월 중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