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최강 한국여자 양궁의 비결

세계최강 한국여자 양궁의 비결한국 여자궁사들이 처음 공식 국제대회에 나섰던 7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무려 20여년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온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끊임없는 훈련」과 「전폭적인 투자」를 꼽는다. 40여년의 짧은 역사속에서 세계 정상의「무적함대」로 자리를 굳힌 이유치고는 의외로 단순하지만 한국양궁의 독특한 시스템을 이해하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다. 한국양궁은 다른 종목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특이하다. 일단 선수들이 연습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다른 비인기종목과 달리 양궁에서는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가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기」만큼이나 어렵다고 할만큼 선수층이 두텁다. 또 국가대표가 됐다고 하더라도 매대회 예외없이 성적순으로 대표팀을 개편하기 때문에 한순간이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태극마크를 빼앗기게 된다. 「지옥훈련」이라고 일컫는 7차의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탈락한 것도 한국양궁의 독특한 시스템과 폭발적인 저력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비인기종목으로서는 이례적인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도 현재의 한국 양궁을 탄생시킨 힘이다. 협회 명예회장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금까지 120억원을 투자, 대표선수들이 부족함없이 훈련하도록 지원해 왔다. 양궁 유망주들이 어릴 때부터 국제대회에 출전, 경험을 쌓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재정적인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새 천년 첫 올림픽에서 개인전 5연패와 단체전 4연패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위업으로 20세기의 영광을 이어 나간 한국 여자양궁은 21세기에도 세계 정상으로 군림할 것으로 기대된다.입력시간 2000/09/21 17: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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