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이재용ㆍ부진ㆍ서현 3남매 후계 구도 '윤곽'

삼성그룹이 8일 단행한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37)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남매가 모두 진급했다.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학교를 나온 이 부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에 부장으로 입사해 쭉 패션·광고 계통에서 일해 왔다. 지난해 말 전무로 진급하면서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기획담당까지 함께 맡았고 1년만에 다시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사장으로 승진한 오빠 이재용(42)·언니 이부진(40)씨와 함께 삼성그룹 3세들간의 경영권 승계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장남인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이 전자·금융계열을, 호텔신라와 에버랜드ㆍ삼성물산을 맡고 있는 장녀 이부진 사장이 유통·서비스계열을, 차녀 이서현 부사장이 패션·화학계열 등을 나눠 맡는 구도다. 표면상의 적자(嫡子)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인 에버랜드의 대주주(25.1% 보유) 이재용 사장이지만 비상장사인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지분을 3남매가 골고루 갖고 있어 향후 지분매각을 통한 계열분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석사,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후 경영컨설팅 기업과 이베이(eBay) 등 글로벌 기업에서 경력을 쌓다 2003년 제일모직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부임해 중장기 글로벌 전략 수립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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