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벤처 캐피털인 워버그 핀커스사는 강우석 감독이 이끄는 시네마 서비스에 200억원을 투자한다.양사는 7일 저녁 시내 조선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투자조인식을 갖고 합의내용을 공개했다.
양사의 합의내역에 따르면 워버그 핀커스가 시네마 서비스에 투자하는 금액은 현금 200억원이다.
이로써 워버그 핀커스는 시네마 서비스의 지분을 35% 확보하게 된다. 시네마 서비스의 보유지분은 45%이다.
외국자본이 지분참여 형식으로 국내영화사에 투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계는 이를 계기로 향후 외국 회사들의 한국영화산업 투자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어 주목된다.
시네마 서비스는 일단 워버그 핀커스의 투자자금 전액을 한국영화 제작에 투자할 방침이며, 향후 방송 영상물 제작 등 신규사업에 투자할 투자사들을 위해 20%의 지분을 남겨두기로 했다.
워버그 핀커스는 이번에 투자하는 200억원 외에 앞으로 필요할 경우 150억원을 추가로 시네마 서비스에 투자키로 했다.
그러나 워버그 핀커스는 이번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네마 서비스의 경영 등에 관여하지는 않기로 했다.
워버그 핀커스는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의 투자전문회사로 전세계에 약 120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정보통신, 생명과학, 금융서비스 등의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ONAHPNEWS.CO.KR입력시간 2000/04/0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