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삼성화재가 전날 3,597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며 "취득 예정주식수는 보통주 140만주, 우선주 9만주로 지난해와 같은 수량이지만, 이익 대비 비중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 종료 후 자사주 비율은 보통주 기준 13.47%가 된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2.3만주(12월 12일 까지 거래일 수 61일) 가량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최근 3개월 일평균 보통주 거래량 9.1만 주 대비 25%에 이르기 때문에 수급 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시점과 규모 이외에는 이미 예견된 이벤트이기 때문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유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번 지적되던 과잉자본에 대한 부담을 일부 완화시키게 됐고, 70%에 이르는 주주환원율을 재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보험업종 주가의 변수는 신계약, 자보손해율 관리와 같은 내적 요인과 금리 환경 등 외적 요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며 "금리 환경이 바닥을 확인한 만큼 대형 생보사와 삼성화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대형 생보사들이 모두 오버행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면 삼성화재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