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 추석자금 확보 “비상”/총소요액 5조중 절반도 마련못해

중소기업은 이번 추석에 소요되는 자금을 절반밖에 확보하지 못했으며 그 부족액이 무려 2조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전국의 4백42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과 추석자금 소요전망조사」에 따르면 조사업체당 평균 추석자금 소요액은 5천4백만원이지만 실제 확보한 자금은 45.1%에 불과한 2천4백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는 조사업체의 평균치를 근거로 계산하면 전체 중소기업(지난 95년의 9만5천2백85개 기준)의 추석자금 소요액은 총 5조1천1백27억이며 이중 기확보자금은 2조3천64억원으로 부족액이 2조8천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확보난을 반영하듯 전체의 74.1%만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전체의 13.3%는 자금사정이 불투명해 추석 상여금 지급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며 12.6%는 아예 지급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률에 있어서도 기본급 기준 1백% 이상 지급이 5.2%, 1백% 지급이 45.9%에 머문 반면, 1백% 미만에서 50% 이상이 17.6%, 50% 미만이 31.3%에 달했다. 한편, 최근의 중소기업 자금사정과 관련해 양호하다는 응답은 3.7%(매우 양호 포함)에 머문 반면, 악화됐다는 응답은 67.2%에 달했다. 특히 종업원 50인 이하의 소기업은 70.6%가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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