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일 재계 "금융위기 공동대처"

전경련·게이단렌, BSR서 경협확대 논의<br>MB "외국社 노사관계 관리"

한국과 일본 재계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재계 차원의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차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SR)을 열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재계 지도자들은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기 해결을 위해 전세계가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금까지 두 나라는 산업구조가 비슷해 경쟁이 치열했지만 앞으로는 철강 등의 분야에서 보듯이 서로 협력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형태의 협력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라타이 후지오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금융불안으로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있어 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며 “원래 BSR는 양국 무역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설치됐으나 여기에 덧붙여 양국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풍요롭게 하며 한일 간 유대관계를 넓히고 나아가 동아시아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ㆍ일 재계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부품소재전용공단 투자 문제도 논의했다.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일본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품소재전용공단에 대해 설명한 뒤 일본 기업들로 구성된 조사단 파견을 요청했으며 이에 일본 측은 전용단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한국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논의되기 시작한 부품소재전용공단 문제는 포항과 구미ㆍ천안 등 투자유치 희망 지자체를 중심으로 선별작업을 거쳐 올해 말께 투자 대상 공단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일본에서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조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등 한국 측 재계인사 15명과 미타라이 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후루카와 가쓰오 히타치제작소 사장 등 일본의 주요 경제인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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