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강세장 주도권 대형주가 잡는다

삼성전자 사흘째 올라 53만원대 안착<BR>北核문제·환율등호전 ‘서머랠리’ 기대<BR>전문가 “IT·자동차株 오름세 이어갈듯”


강세장 주도권 대형주가 잡는다 삼성전자 사흘째 올라 53만원대 안착北核문제·환율등호전 ‘서머랠리’ 기대전문가 “IT·자동차株 오름세 이어갈듯”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관련기사 • ‘황소장’ 지주회사 관련주 주목 ‘소형차 비켜라, 대형차 나간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증시를 후끈 달구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주가 시장을 받치고 있었다 대형주의 상승은 종합주가지수를 5년반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면서 ‘서머 랠리(summer rally)’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 환율 등 호전된 대외여건과 국내외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형주, 특히 ITㆍ자동차 등 수출주가 시장의 주도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주 상승, 신고가 행진=11일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가 10.61%, 삼성전자가 3.29% 급등한 것을 비롯해 LG전자ㆍ현대차ㆍ기아차 등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을 발표했던 포스코도 하루 만에 2.67%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15일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3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53만3,000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53만원대에 안착했다. 7일 연속 상승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이날 각각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ㆍ우리금융 등 금융주와 통신주도 달아오른 시장분위기에 편승,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2ㆍ4분기 실적 바닥 기대=대형주의 상승은 불리했던 대외여건의 호전과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환 현대증권 팀장은 “이날 환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보였고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의 고점이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형주에 시장의 에너지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2ㆍ4분기 부진한 실적도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로 바뀌고 있다. 1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경우 대부분 증권사들은 1조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반도체ㆍLCDㆍ휴대폰 등 3대 주력사업이 상반기보다 모두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팽배해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내구성이 급속히 개선돼 해외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2차 랠리 가능성이 높다” 며 목표주가를 각각 14.0%, 21.7% 올린 7만6,800원과 2만1,700원을 제시했다. ◇“외국인 선취매 진행 중이다”=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7일 연속으로 7,600억여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ㆍ철강ㆍ운수장비 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외국인들이 2ㆍ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하반기 실적개선을 염두에 두고 선취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 같은 분석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김 팀장은 “앞으로의 관심은 어느 업종, 어느 종목이 주도권을 가질 것인가 라는 점”이라며 “현재와 같은 여건이 지속된다면 수출주가 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세종증권도 “1,050원대를 넘나드는 환율이 대형주에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도 경기조정의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하반기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높아 IT와 자동차 등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5/07/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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