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TV, 김치냉장고에 이어 PC의 LCD(액정화면) 모니터도 점점 커지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1일 온라인 연동 몰(Mall) 4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3%였던 19인치 LCD 모니터의 시장 점유율은 12월에는 18%까지 늘어났고 올들어서는 20%에 육박하는 것으로나타났다.
반면 15인치 제품의 지난 9월 9%에서 12월에는 5%로 하락했다.
대형 LCD 모니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크기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최근 게임, DVD, 동영상 등 PC의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로 시원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LCD 모니터는 브라운관 모니터에 비해 전자파 방출이 적고 깜빡임 현상이 없는 데다 공간을 덜 차지한다"면서 "과거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LCD 모니터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도 가격이 크게 인하되면서 대형 LCD 모니터를 과감하게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처럼 LCD 모니터도 대형화 추세가 확산되면서 올해는 19인치가 모니터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중에서 17인치 제품에 10만원 정도의 비용만을 추가하면 19인치 제품을살 수 있다. 가격은 제조사별로 최저 40만원대에서 80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또 중소규모 제조사들의 19인치 제품은 LG전자나 삼성전자의 17인치 제품 가격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제품은 디자인과 AS, 안정성에서 강점이 있는 반면 이레전자, 피씨뱅크 21 등의 중견 기업 제품들은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지만 저렴한 가격과 대기업 제품 못지 않은 성능으로 PC방 등에서 갈수록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