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CJ제일제당이 자사 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국내 병ㆍ의원 의사와 공중보건의 등 210여명에게 총 45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이 회사 임직원 10여명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본부는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전국 병ㆍ의원 의사들에게 자사 법인카드를 빌려주는 방법 등으로 많게는 1인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의료진의 리베이트 수수 시기와 금액 등에 따라 사법처리 해야 하는 대상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이트를 받은 쪽도 처벌하는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는 지난 2010년 11월 28일 도입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CJ제일제당 측과 금품을 수수한 의료인에 대한 처벌 규모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