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고급 와인에 대해 인위적으로 오크향을 가미시키는 제조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조치는 유럽연합(EU) 집행위가 내년부터 적용할 목적으로 지난달 와인 숙성시 향을 깊게하는 나뭇조각을 넣을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완화한 것과 상반된다.
농무장관령으로 2일 내려진 조치는 DOC와 DOCG 이상의 리저브급 고급 와인의 경우 숙성시 나뭇조각을 통 속에 넣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와인업계는 농무부 조치를 환영했다.
이들은 미국 등 이른바 '신세계 와인국'들에서 통용되는 이 방법이 고급 와인의 정통성을 떨어뜨린다고 반대해왔다. EU는 세계 최대 와인 생산ㆍ소비국이며 수입ㆍ수출도 가장 많지만 몇년 전부터 미국, 칠레 및 호주 등 신세계 와인국들의 도전에 고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