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그룹] "부채 200% 자산재평가 제외"

현대·삼성등 5대 그룹은 오는 19일까지 구조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이내로 감축하는 내용의 새로운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 주거래은행에 제출키로 했다.재계는 당초 자산재평가에 따른 부채비율 감축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부채비율 200%달성이 불가능하다고 강력 반발해왔다.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금융당국의 요청대로 자산재평가에 따른 부채비율 감축분을 제외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수립,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삼성과 SK는 자산재평가 없이도 부채비율 2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들은 지난해말 제출한 약정을 소폭 손질, 외자유치, 자산매각등 각종 이행계획의 시기를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 대우등 나머지 그룹들도 금융당국의 요구를 수용, 유상증자나 자산매각·외자유치등 부채비율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5대 그룹은 또 이날 회의에서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 선박엔진 등 나머지 업종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늦어도 6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이들 업종의 빅딜을 위해 자산실사 등 사전정지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조만간 외자유치, 출자전환, 세제지원 등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각종 현안에 대해 재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계는 당초 정부가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지않으면 자동차, 반도체를 제외한 6개 업종의 빅딜이 상반기중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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