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티폰이란/89년 영 허치슨사 첫 개발

◎900㎒대역 주파수 사용/디지털식 발신전용 무선전화시티폰의 정식 명칭은 「2세대 무선전화기」(CT­2:The Second Generation Cordless Telephone)다.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CT­0, 집근처 슈퍼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9백㎒무선전화기가 CT­1 이다. CT­2는 9백㎒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면서도 거리마다 설치된 기지국을 거쳐 통화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디에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CT­2가 가정용 무선전화기와 다른 점은 발신전용이라는 것. 가정용 무선전화기가 공중전화망에 연결돼 있어 전화를 거는 것은 물론 받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티폰은 걸 수만 있다. 이같은 이유로 시티폰은 「보행자전용 휴대전화」 혹은 「주머니 속의 공중전화」로 불린다. CT­2는 수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휴대폰처럼 단말기마다 고유한 식별번호가 필요치 않다. 또 무선전화기가 아날로그방식인데 비해 CT­2는 디지털방식을 채용함으로써 깨끗한 음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통신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 기존 셀룰러방식의 이동전화는 고속주행시에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나 CT­2는 통화방식이 단순해 상대적으로 사업자의 투자비용이 적어 싼 가격에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CT­2는 단점도 있다. 한 개의 기지국 반경이 2백m안팎이어서 이 범위안에서만 통화할 수 있는 불편함이 있다. 만약 통화중에 기지국의 반경을 벗어나 옆 기지국 영역으로 이동하면 전화가 끊긴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이동할 경우에는 이용하기 곤란하고 보행중에만 가능하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통신은 기지국간을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하는 핸드오버기술을 개발중에 있는데 이르면 99년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발신기능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삐삐가 결합된 「CT­2 플러스」단말기도 있다. 이는 삐삐 호출을 받은 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호출자와 통화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CT­2플러스와 달리 휴대폰처럼 착신과 발신이 가능하도록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 CT­3. CT­3는 일종의 구내 개인휴대폰으로 보면 된다. 앞으로 음성은 물론 데이터도 송수신할 수 있는 일종의 개인휴대통신(PCS)으로 발전할 것이 예상되는데 이것이 바로 CT­4다. CT­2는 지난 89년 영국 허치슨사가 처음으로 개발했다. 그러나 영국은 발신만 가능하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4개 사업자가 중도하차를 하고 현재는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말레이지아에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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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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