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만개 일자리 창출 실패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정부 목표치인 30만명에 미달해 고용시장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업자 수도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모두 2,343만3,000명으로 지난 2006년보다 28만2,000명(1.2%)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제시했던 일자리 창출 목표치(30만개)를 밑도는 것으로 비교적 경기상황이 양호했던 지난해에도 정부 고용정책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취업자 증감폭은 2003년 3만명 감소에서 2004년 41만8,000명 증가로 전환됐지만 이후 ▦2005년 29만9,000명 ▦2006년 29만5,000명 ▦2007년 28만2,000명 등 모두 30만명을 밑돌았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34만9,000명),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6만1,000명), 건설업(1만5,000명)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농림어업(-5만8,000명), 제조업(-4만8,000명), 도소매ㆍ음식숙박업(-3만7,000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40대(7만7,000명), 50대(25만8,000명), 60대 이상(11만5,000명) 등 40대 이상에서 전년에 비해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20대(-6만9,000명), 30대(-10만명) 등에서 감소해 심각한 청년층 취업난을 반영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9.8%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42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3만8,000명(1.0%) 늘었지만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17만1,000명(1.2%) 증가해 증감률은 비경제활동인구가 더 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지면서 2004년(62.1%)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325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만8,000명(1.2%) 늘어나 지난해 6월(31만5,000명) 이후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