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직장인의 행복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4월 직장인 8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나라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행복 수준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8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 53점 ▦40대 56점 ▦50~55세 61점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행복 수준이 높아졌다.
직장인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즐거움과 편안함ㆍ웃음 등 '긍정 감성'이었다. 이어 '업무 의미감' '조직ㆍ상사의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자신의 일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조직과 상사의 지원이 받쳐주는 직장인일수록 행복하다는 뜻이다. 업무관계를 넘어 친밀하고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존재하고 회사 안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휴식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행복 수준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는 경제적 안정감(돈)이 있고 가족관계에 만족하며 적극적인 여가시간이 많을수록 직장인의 행복 수준이 상승했다.
직장인의 평균 '정서'는 48점으로 행복의 구성요소 중 가장 저조해 직장생활에서 행복하기보다 걱정과 불안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치'는 65점으로 가장 높아 직장생활이 즐겁지 않아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직장인의 평균 '이직 의도'는 49점으로 절반가량은 회사를 그만두려는 잠재적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행복 수준이 높은 직장인일수록 이직 의지가 낮았다.
예지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회사 차원에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직장인들이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맡은 일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