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佛꺾고 16강 간다

19일 새벽 프랑스와 2차전

‘프랑스전에서 끝낸다.’ 신화 재연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23인의 태극전사들은 오는 19일 새벽4시(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16강 조기 확정에 나선다.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 지난 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정상에 올랐으며 천변만화의 화려한 플레이로 ‘아트사커’라는 별칭을 가진 강호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8위까지 떨어졌지만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넘버원’에 올랐고 90년대 이후 줄곧 ‘톱5’에서 밀려나지 않았던 팀이다. 선수 개개인의 중량감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국민적 염원을 안고 망망한 월드컵의 바다를 항해해온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의 눈빛에서는 두려움의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13일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베일 속의 난적’ 토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자신감이 충만한 한국 선수들은 24일 스위스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예약할 태세다. 프랑스와 스위스가 1차전에서 비긴 만큼 한국의 2차전 승리는 필수적이다. 16일 비공개 특훈을 지휘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스전에서 손해볼 것도 긴장할 이유도 없다”면서 “강한 압박을 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역대 전적에서 프랑스에 2전2패한 한국으로서는 설욕의 기회기도 하다. 2001년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구)에서는 0대5로 대패했고 1년 뒤인 2002년 5월 월드컵 평가전(수원)에서는 2대3으로 졌다. ‘강자에 더 강해지는’ 태극전사들을 믿기에 한국민은 18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며 다시 한번 ‘붉은 함성’을 승리의 땅 라이프치히로 날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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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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