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닻올린 참여정부] 새정부 출범 수혜주는?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새 정부 수혜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새 정부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시장 친화적인 개혁정책을 표방하고 경제체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ㆍ동북아 비즈니스 특구 건설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주5일 근무제 확대 등 신정부의 핵심과제와 연관된 사업을 펼치거나 정책취지에 부합하는 기업들이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제 볼륨이 커졌고 세계경제와 연동돼 움직인다는 점에서 새 정부 출범과 정책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정책현안에 따른 수혜주= 신정부가 충청권의 새로운 행정수도 건설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기지 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지방권 건설수요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힘입어 건설주중에서는 계룡건설ㆍ삼성물산ㆍLG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대림산업 등이, SOC투자 관련주에는 동국제강과 INI스틸ㆍ한국철강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문제가 장기화되고 핵을 둘러싼 북미간 갈등이 깊어져 전반적인 경기가 위축된다면 4~5월께 경기부양책과 수출촉진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소비관련주나 수출주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군감축이 가시화될 경우 국방과학과 관련된 삼성테크원, 대우종합기계 등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산업주 부상 전망= 주5일제 근무 확대실시에 따라 관광산업을 필두로 한 서비스산업, 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도 유망하다. 대한항공ㆍ하나투어 등 관광주와 플레너스ㆍCJ엔터 등이 여기에 속한다. 21세기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여전히 IT산업이다.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 세계 1위 등 인프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정보보안 등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고 노 대통령 자신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했을 정도로 이해가 깊다는 점도 호재다. 정부ㆍ공공부문의 정보화와 관련된 씨오텍ㆍ포시에스ㆍ포스데이타 등과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다음ㆍ옥션ㆍ네오위즈 등이 유망주로 꼽힌다. ◇중장기적인 관점서 접근해야= 개인 투자자들은 새 정부 수혜주에 접근하면서 너무 재료적인 측면에만 치중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 새 정부 정책보다는 오히려 앞으로의 경기상황, 수출 동향 등이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과성 재료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정책적 취지에 부합하고 관련된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도 전반적인 경기상황과 해당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한 후 접근한다는 원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 "정부의 정책을 변수로 상정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매출, 수익 등 펀드멘털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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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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