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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선두 아스널에 6골 맹폭… 우승경쟁 합류

6대3 승리 승점 3점차 추격… 경기당 2.94골 공격력 화끈<br>최근 7경기 6승 1무 상승세


'식스 앤드 더 시티(Six and the City)'.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구단의 애칭이다. 2011년 10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6대1로 대파하면서 붙여졌다.

올 시즌 맨시티는 당시보다 더 화끈하다. 맨시티는 14일 늦은 밤(이하 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리그 1위 아스널을 불러들여 6대3으로 단단히 혼쭐을 내줬다. 맨시티는 6골 이상 폭발시킨 EPL 경기가 올 시즌 3경기나 된다. 11월3일 노리치전 7대0에 이어 11월25일엔 토트넘을 6대0으로 무너뜨리더니 잘나가는 아스널을 상대해 6골의 폭죽을 터뜨렸다. 한때 아스널의 독주 분위기였던 EPL은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승점 35(11승2무3패)의 아스널이 불안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첼시와 맨시티가 각각 승점 33(10승3무3패)과 32(10승2무4패)로 압박하고 있다.


맨시티가 최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이날 아스널마저 드러눕히자 외신들은 15일 벌써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다른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핵폭탄급'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15일 현재 EPL 16경기(전체 38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경기당 2.94골이다. 맨시티 외에 40골 이상을 기록한 팀이 한 팀도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특히 홈 구장에서 맨시티는 그야말로 무적이다. 올 시즌 EPL 홈 경기에서 무승부도 없이 8전 전승이다. 47골 가운데 35골이 홈에서 나왔다. 맨유도 9월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에서 1대4로 대패하며 희생양이 됐다.

아스널전은 맨시티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기였다. 맨시티는 한 골을 내주면 두 골로 되갚았다. 세르히오 아게로의 선제골로 앞서 간 맨시티는 1대1이 되자 알바로 네그레도와 페르난지뉴의 연속 골로 3대1을 만들었다. 아스널이 한 골 차이로 쫓아왔을 땐 다비드 실바와 페르난지뉴가 나서 5대2로 격차를 벌렸다. 5대3 상황에선 종료 직전 야야 투레가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맨시티의 최대 강점은 어디서 골이 터질지 짐작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아게로가 13골로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이지만 아게로에게 공격이 편중되진 않는다. 미드필더 야야 투레가 8골, 아게로와 투톱을 이루는 네그레도가 7골, 미드필더인 실바와 사미르 나스리가 4골씩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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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시즌 들어 첫 연패를 당한 아스널은 후폭풍이 심하다. 미드필더 잭 윌셔가 경기 중 맨시티 팬들에게 '손가락 욕설'을 날린 사실이 발각돼 추후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칠은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인사도 없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구설에 올랐다. 아스널의 다음 경기(24일) 상대는 하필이면 2위 첼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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