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고공정찰기 사업 진출/독 그로브사와 5기 생산 협의

현대우주항공(대표 김용문)이 1만8천m이상의 고공을 날며 정찰할 수 있는 정찰기사업에 진출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우주항공은 독일 그로브사와 고공정찰기생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우리 정부가 이 정찰기의 구매를 적극 검토할 경우 5대를 생산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브사는 지금까지 외국의 한 업체와 고공정찰기생산에 관한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그 업체가 어디인지를 밝히지 않았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그로브사와 고공정찰기사업에 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아직 그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로브 스트라토 2C」로 불리는 이 비행기는 그로브의 독일정부출연연구기관인 DLR에서 자금지원을 받아 현재 1대를 생산, 장거리비행시의 내구성, 성층권비행 등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동체길이 55.5m에 날개가 탄소섬유로 제작돼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꿈의 정찰기」로 불리고 있으며 그로브사는 1년전 29번째 시험비행결과 6만8백67피트(1만8천5백52m)의 고도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로브사는 최근 미국의 항공자문기관인 TEAL로부터 이 정찰기에 대해 성능조사를 의뢰한 결과 무인비행시 인공위성과의 교신시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등 미군당국이 앞으로 요구할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우주항공은 독일 그로브사와 4∼5인승 비행기인 GF200의 공동투자 및 생산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와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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