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대매물도 적체 신용투자 ‘비상’

◎매수주문 없어 깡통계좌 메워야할판/10일째 하한가 5개나하한가에 팔려고 내놔도 안팔리는 주식이 쌓이면서 투자자들의 재산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지원 요청 이후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연일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거래마저 두절됐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으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경우 매수주문이 없어 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리금을 못찾는 것은 물론 계좌잔액이 마이너스를 기록, 부족분을 메워 넣어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8일 LG증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10일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영진테크, 케이디케이, 해태전자, 신호전자, 신호유화 등 5개나 됐다. 또 9일연속 하한가 3개, 8일연속 하한가 6개, 7일연속 하한가 55개, 6일연속 하한가 29개, 5일연속 하한가 1백66개, 4일연속 하한가 41개, 3일연속 하한가 3개 종목 등이다. 3일이상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총 3백8개나 되는 셈이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사자주문이 거의 나오지않은 채 매도잔량만 계속 쌓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신용융자를 통해 이들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매물이 해소되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매수세부족으로 반대매물이 늦게 정리될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몽땅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증권 A과장은 『반대매물이 처리가 늦어지면 정리 후 마이너스가돼 깡통계좌를 메워야하는 경우까지 생긴다』며 『이로인해 투자자와 증권사 직원 사이에서 언쟁을 벌이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김희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