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은 후견인 역할 권력 2인자

[北 김정은 후계 공식화] ■장성택은 누구<br>김정일 중병설때 '대리 통치' 하며 권력장악 후문도



장성택(64)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이다. 그는 김 위원장의 권력 대행자라고 부를 정도로 권세를 누리고 있다. 특히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를 이은 2인자로 자리하게 됐다. 장성택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만난 김경희와 지난 1972년 결혼했으나 놀기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김일성으로부터 미움을 사서 원산경제대학에 좌천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중재로 복귀한 뒤 그의 최측근이 됐다. 이후 마약 밀수를 진두지휘하고 3대혁명 소조운동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구축한 신뢰관계를 토대로 그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2003년 10월부터 동정 보도가 끊겼고 2004년 초 '권력욕에 의한 분파 행위'를 의심 받아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으나 2년 만에 복귀했다. 그가 2006년 1월 김 위원장이 개최한 음력 설 연회에 참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 그는 실각한 2년 동안 지병으로 요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급격히 권력을 장악한 장성택이 경쟁자들과 암투를 벌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2008년 8월 '김정일 중병설'이 퍼질 때는 김 위원장을 대행하며 권력을 장악했다는 후문도 나왔다. 장성택은 한때 김정남을 후계자로 옹립하려 했으나 그가 후계구도에서 배제된 2008년부터 김정은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장성택은 그의 큰형 장성우(2009년 사망) 차수와 둘째 형 장성길(2006년 사망) 중장이 쌓아둔 군부 내 인맥이 두텁기 때문에 군부에도 상당한 지지세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9년 4월9일 북한은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을 4명 더 늘렸는데 장성택은 이 중 한 명으로 임명됐다. 뒤이어 올해 6월7일 그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장성택의 측근인 박명철(69)이 체육상(장관)에 임명된 것과 부위원장 승진 직전에 라이벌인 리제강(80)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의문스러운' 교통사고로 급사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드러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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