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16세 소녀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해 화제다.
MLB닷컴과 미국 언론은 프랑스의 18세 이하 야구 청소년 국가대표팀 소속인 유격수 멜리사 마이외가 MLB 국제선수로 등록됐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일본 등 MLB사무국과 협정을 맺은 나라의 프로 선수를 제외하고 전 세계의 아마추어 선수가 MLB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MLB국제선수명단에 신청하고 생년월일·국적 등을 입증해야 한다. MLB닷컴은 누구나 MLB국제선수명단에 신청할 수 있으나 MLB사무국은 관례상 빅리그 구단과의 계약 가능성이 큰 유망주만 추려 최종 등록자로 올린다고 설명했다.
146년 전통의 메이저리그에 여자 선수는 없었다. 지난 1931년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당대 최고 타자 루 게릭과 베이브 루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여성 투수 재키 미첼은 마이너리거 신분이었다. 마이외가 금녀의 벽을 깨는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국제선수 계약은 오는 7월2일 시작되며 마이외는 이날부터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외의 계약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그를 2년간 지켜본 마이크 매컬런 MLB사무국 국제경기개발 부문 사무국장은 "유격수로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수비할 수 있는 선수다. 두려움 없이 방망이도 잘 돌린다"고 평가했다. 마이외는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시속 146㎞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