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공예산 특정기업 특혜' 논란

경기도 "현대기아차 가족 여행비 지원"<br>경기지역 관광유치 위해… '하루 10만원 숙박비' 추진

'공공예산 특정기업 특혜' 논란 경기도 "현대기아차 가족 여행비 지원"경기지역 관광유치 위해… '하루 10만원 숙박비' 추진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경기도가 도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정 기업의 임직원 가족들에게 관광지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가 예산을 빌려 특정기업에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현대ㆍ기아차 임직원 가족이 경기도를 관광하기 위해 도 소재 콘도나 펜션 등에서 묵을 경우 하루 10만원(4인 가족 기준)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여관 등 가족여행에 부적합한 일부 숙박시설은 제외된다. 경기도에 관광을 오는 이 회사 임직원 가족들이 일단 신용카드로 숙박비를 먼저 계산하면 나중에 영수증을 근거로 관광 인센티브 명목으로 10만원을 보전해준다는 게 도 측의 복안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을 관광하는 현대ㆍ기아차 임직원 가족들에게 10만원을 보조해주기로 하고 이 회사의 실무진과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와 관련,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둔 상태다. 이는 해당 회사에 다니고 있는 1,500명의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규모다. 이 같은 관광 인센티브에 대해 현대ㆍ기아차는 사보에 경기도 관광명소 등을 소개해줄 예정이라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이 회사가 제작해 승용차에 탑재하고 있는 위치정보시스템 '모젠'에 경기도의 관광지 등 다양한 정보를 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행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의 이 같은 예산집행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국가 예산을 갖고 특정기업에 지원해주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발상"이며 "과연 경기도 관광 홍보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도 "경기도가 재원이 없어 힘들다고 하면서 특정 대기업 임직원 가족들을 위해 사용될 예산은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재원부족은 엄살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다른 대기업도 많은데 하필이면 현대ㆍ기아차에만 관광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라고 반문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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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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