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 한국기계전/지상으로 미리보는 우수기자재 수상작

◎21세기 기계산업 미래상 제시/지구촌 시장·기술흐름 한눈에/3일∼7일까지 KOEX·여의도서/19개국 408개사 1,589품목 선봬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주최하는 「97한국기계전」이 3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과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오는 7일까지 5일동안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국내업체를 비롯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19개국에서 4백8개사가 참가, 1천5백89품목·4천6백84종의 각종 기계류를 선보이며 21세기 기계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통탑산업훈장을 받은 (주)한미 등 우수자본재개발 유공자로 선정된 42개 업체를 비롯해 모두 3백72개업체가 참가, 1만1천9백9종의 각종 제품을 출품했다. 이들 제품은 한국종합전시장과 여의도전시장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한국종합전시장에서는 ▲자동화기기 ▲포장기기 ▲물류시스템 ▲환경기술설비 ▲에너지기자재 ▲펌프유공압기기등이 전시되며, 여의도전시장에는 ▲금속절삭가공 ▲금형가공 ▲주단조기계류 등 공작기계공구를 전시, 세계시장 및 기술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이번 전시회에 20만명이 참관하고, 총 10억달러의 계약 및 상담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는 「97 우수기자재」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동탑산업훈장/한미 「컴퓨레스형 전자동…」/고속·고정밀작업 가능 생산성 2∼3배로 향상 (주)한미(대표 곽로권)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제조용 금형·조립장비인 컴프레스형 전자동 트림폼 시스템을 출품했다. 한미는 국내 반도체업체의 생산성과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2년동안 6억2천만원을 투자, 이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몰딩된 리드프레임을 트리밍하는 장비로 전용 컨트롤러인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카메라방식의 비전을 장착, 고속·고정밀 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컴프레스 방식의 구동원을 채용, 기존의 유압시스템보다 생산성이 2∼3배 높고 크린룸의 고청정도를 보장하는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 조립장비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는 이 제품의 개발로 지금까지 수출 2백억원을 포함, 총 3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연구개발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기존제품에 적용하여 품질향상에 응용하는 등 관련제품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철탑산업훈장/대우중공업 「수치제어 선반」/가공때 표면조도 우수 충돌시 내구성 탁월도 대우중공업은 컴퓨터 수치제어 선반 및 유니트를 개발,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이 제품개발로 최송학전무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우는 핵심부품과 첨단장비의 개발 및 실용화를 통해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자본재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3억원을 투입, 26개모델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같이 다기종을 동시에 개발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실적이라고 대우는 밝히고 있다. 자동차부품, 전자부품의 정밀선삭 가공용으로 사용되는 수치제어선반은 표면조도가 우수하고 충돌시 내구성이 탁월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볼스크류 열변위를 극소화하고 절삭유의 누수를 방지하는 등 환경대응형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대우는 이 제품의 개발로 일본, 독일업체와의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석탑산업훈장/삼양감속기 「맥스기어드 모터」/전압·주파수 관계없이 간단히 조립 사용 장점 지난 30년동안 감속기 단일품목만 생산해 온 (주)삼양감속기(대표 신용조)는 각종 산업생산설비, 자동화설비, 환경설비, 주차설비들에 사용되는 맥스 기어드 모터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감속기를 국산화해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감속기분야의 세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 17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각국의 전기전압 및 주파수에 관계없이 현지에서 생산되는 모터를 간단히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수명연장, 원가 인하등으로 경쟁력이 높아져 세계 각국으로의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감속기는 이 제품의 개발로 그동안 3억5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뒀으며, 미국, 동남아지역 등의 기업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어 매년 5백만달러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상 공적 ○현대자동차 윤정한 부장/실린더헤드 가공라인 연24억 수입대체효과 자동차 엔진부품인 실린더헤드를 소재상태로 투입하여 가공하는 실린더헤드 가공라인을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이 라인은 소재투입에서 완성까지 자동으로 생산되며 특히 상하면의 마무리 가공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누출 방지를 위해 정밀도를 기존 수입제품보다 40%이상 향상시킨 점이 핵심기술이다. 이 라인의 개발로 현대는 24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었으며, 인도 등 해외공장에 이 라인을 공급해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윤부장은 현재 초정밀 장비인 그라인더 머신 등을 개발중에 있으며 앞으로 각종 기계 국산화에 앞장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국제기전 김태한 부사장/부식 안되고 반영구적 방수키보드스위치 개발 컴퓨터 키보드 스위치로 사용되는 방수 키보드 스위치를 개발, 생산성향상 및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의 기능을 충족시키면서 물등에 접촉돼도 내습성이 강해 부식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기전은 전량수입에 의존했던 이 제품의 개발로 연간 1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간 1천만달러 상당의 수출실적도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모방할 수 없으며 가격 및 품질면에서도 선진국수준을 능가해 일본은 물론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각기계 김봉길 대표/캔음료주입기등 국산화 음료제조설비 발전유도 순수 자체기술로 자동고속 권체기 및 캔음료 주입기를 국산화해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이 제품은 청량음료, 과일쥬스 등을 고속으로 캔에 주입하는 기계로 캔내부 진공은 물론이고 탄산이나 질소 등 가스 주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첨단기종. 또 전부위에 자동으로 급유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부드러운 운전은 물론 소음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개발로 낙후돼있던 국내 음료제조설비의 현대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종합기계 김중겸 부장/수입품값의 70%수준 농업용 디젤엔진보급 그동안 선진국들의 핵심기술 이전 기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50마력 이상의 농업용 기계의 핵심기술인 디젤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가격은 수입품의 70% 수준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높다. 이 제품의 개발로 국제는 연간 1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5백대 이상의 수출도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의 개발로 그동안 걸음마단계에 있는 60마력급 이상의 고성능 대형엔진의 개발이 가능해 졌으며 엔진뿐 아니라 본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농기계산업의 기술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일특수 이희용 대표/고순도 가스공급 원활히 반도체 생산력 크게높여 반도체 제조용 장비분야의 기술을 축적하고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가스공급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가스를 원할히 공급하기 위한 가스 배관류 부품으로 가스공급시 발생하는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 또 금속표면상에 가공변질층이나 경화층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내표면에 산화막을 형성시킴으로써 양질의 고순도 가스 공급을 원할히 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개발로 인해 국내 표면처리 분야의 발전과 이를 응용할 수 있는 식품기계, 제약설비부품류등의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영열기공업 최평규 대표/발전보일러 핵심소재 700만불 수출길 열어 발전소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주파 용접형 판튜브를 국산화해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보일러 관내 온도가 섭씨 4백도이상의 조건에 사용되는 특수소재로 기존제품보다 제품을 소형화했으며 전열효율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개발로 연간 2백억원의 수입대체가 기대되며 올해만 7백만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특히 고주파 발생장치를 채용한 생산기계라는 점에서 이 부품의 해외조달에 따른 납기 불투명성을 해소하여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등의 파급효과를 보고 있다. ○금정공업 양태렬 대표/수중폭기기 자체개발 하수처리장 원가절감 하수종말처리장의 산소공급 및 활성슬러지 처리공장의 산소공급용으로 사용되는 수중폭기기를 국산화했다. 이 제품은 산소공급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부하적응력이 우수하며 간단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설치가 수월해 원가절감을 통한 대외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의 개발로 오는 2000년까지 4백55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98년 10억원상당의 수출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1백7억원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제철 오현환 차장/제철소 연소로용 버너 설계·제작수준등 상향 제철소 압연가열로의 핵심부품인 연소로용 가스버너를 개발, 국내 버너설계 및 제작기술의 수준을 대폭 높이는데 기여했다. 오차장이 개발한 제품은 가스연료를 연소시켜 압연소재를 압연이 용이한 온도로 가열하는 연소장치로 외국제품보다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다단연소 방식을 채택, 연소성이 우수하고 균일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질소산화물 발생을 대폭 줄여 환경친화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 개발로 연소기술 해외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연간 25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포장 ○한국정공 「로터 마그넷 클러치」/소음적고 마찰력 탁월 올부터 수출 한국정공(대표 한룡희)은 자동차용 에어컨 컴프레서에 조합되는 부품인 로터 마그넷 클러치를 개발,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고, 산업포장까지 받게됐다. 한국정공은 원가절감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1년 4개월 동안 4억원을 투자해 마찰재 접착형식의 이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소음을 크게 줄였으며, 마찰력이 뛰어나 성능면에서 세계최소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정공은 관련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2억원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25억원 상당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신기계 「선박용 원심펌프」/국내 조선업계 경쟁력강화 일조 신신기계(대표 박재수)는 냉각해수·청수·소방용 등 모든 대형선박에 사용할 수 있는 원심펌프를 자체 기술로 개발, 이번 전시회에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신신기계는 일본업체들로 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이 제품을 개발,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고 조선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92년 5억3천만원을 투자해 국산화했다. 신신기계는 이 제품의 개발로 1천3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뒀다. 특히 일본 제품보다 공급가격이 30%이상 싸고 내구성도 뛰어나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제일유압 「유압변속장치」/복잡한 조작없애 작업능률등 향상 제일유압(대표 정춘국)은 고압·고회전에서도 순간적인 회전을 필요로하는 농업기계와 크레인등의 주행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유압변속기를 개발, 출품했다. 이 제품은 유압펌프와 모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유압식 동력 전달장치로 펌프는 사판각도를 조작하여 용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변용적형 피스톤 펌프다. 모터는 고정용적형 시판식 피스톤 형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이 제품은 복잡한 레버조작 없이 변속, 전·후진을 할 수 있으며 작업능률과 정밀도가 우수해 지속적이고 큰 구동력을 필요로 하는 트랙터에 사용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일유압은 이 제품개발로 4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1백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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