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은평뉴타운 건축원가 평당 50만원 부풀려

SH공사, 예정대로 분양했다면 건축비에서만 14.8% 수익


은평뉴타운 건축원가 평당 50만원 부풀려 SH공사, 예정대로 분양했다면 건축비에서만 14.8% 수익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관련기사 • 2년전 상암보다 평당 189만원 올라 • "뉴타운 후분양제 적용 곤란" • 고분양가 논란 전·현직시장 해법 대조 • 서울시 뉴타운 후분양제 "졸속"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은평 뉴타운의 분양이 1년 미뤄진 가운데 SH공사가 공개한 은평 뉴타운의 분양원가에서 건축비 부분이 평당 50만원 가량 부풀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SH공사가 분양원가를 실제보다 높게 책정, 이익 부분을 축소함으로써 고분양가 논란을 피해가려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SH공사가 분양원가 상세항목 공개를 회피한 것도 이 같은 분양가 부풀리기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서울경제신문이 은평 뉴타운 1지구의 도급공사비 총액 현황을 입수, 아파트 공급면적과 토목공사의 최대 비용을 감안해 산출한 결과 은평1지구의 평당 건축비(평균)는 479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SH공사가 공개한 평당 건축비의 원가 529만원보다 평당 50만원이나 낮은 것이다. SH공사가 건설사와 도급계약을 맺은 은평1지구의 총 도급공사비용은 6,291억원. 1지구의 총 건축면적(전용면적+공용면적)은 15만7,526평(지하주차장 등 제외)으로 평당 도급 건축비는 399만원으로 확인됐다. 도급 공사비 이외 토목공사비 등의 추가공사비 최대 비중이 전체공사비의 20%(2004년 상암지구 아파트 건축비 기준)임을 감안할 때 실제 은평 뉴타운의 평당 건축공사비 원가는 479만원으로 파악된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추가공사비가 보통 도급공사비의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건축원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급비용 중 전기ㆍ기계공사비의 비중이 높은 뿐 실제로 토목의 경우 공사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을 적용하면 SH공사가 당초 분양가로 아파트를 공급했을 경우 건축비에서만 14.8%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SH공사가 밝힌 5%의 분양수익률보다 3배 가까이 높다. SH공사가 최근 공개한 분양원가에 따르면 SH공사는 건축비에서는 3.9%의 수익을 올리고 전체로는 5%의 분양수익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한편 분양원가 논란을 두고 SH공사 뉴타운본부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고 새롭게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건축비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실제 분양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아무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26 17:1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