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세계적인 건축계 거장인 오스카르 니마이어(98)가 38년 연하의 비서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니마이어와 결혼을 앞둔 여성은 지난 30여년간 자신을 뒷바라지 해온 베라(60)라는 여비서.
니마이어의 가족들과 베라는 전날 "아직 날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 달 안에 결혼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니마이어는 이달 초 실족사고로 심한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긴급수술을 받았으나 10여일 만에 퇴원한 뒤 현재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니마이어는 유엔본부 건물을 설계하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도시계획을 담당하는 등 세계적인 건축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가까운 포츠담 시로부터 대규모 복합 수상 레포츠 시설 설계를 의뢰받는 등 100세 가까운 연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