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 정부가 기차와 지하철 차량에 여성 전용 칸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자 여성단체들이 남녀평등 노력을 해치는 조치라며 반대하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국 200여개의 여성단체와 비정부기구로 구성된 ‘브라질 여성연대’는 이날 리우 주정부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기차와 지하철 차량에 여성 전용칸을 설치ㆍ운영한데 대해 집회를 갖고 “여성 전용칸 설치는 여성의 평등과 권익신장을 위해 쌓아온 그 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즉각철회를 주장했다.
여성연대의 로제리아 페이싱요 사무총장은 “기차와 지하철 차량에서 남성과 여성을 나눠놓는 것은 우리 할머니 세대에 학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갈라 반을 편성하는 것과 같다”면서 “범죄를 예방한다는 구실 아래 남녀평등을 해치는 이 같은 조치는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