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대 중층 주공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명시 철산동 주공12단지 주민들은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추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주민동의 절차에 나섰다. 광명 철산ㆍ하안동 일대는 재건축이 추진중인 저층 단지와 12~15층의 중층 아파트가 혼재돼 있으며, 이 지역에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은 철산12단지가 처음이다. 철산12단지는 지난 1986년 지어진 12~15층짜리 중층 아파트로, 21평~33평형 1,800가구로 구성돼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은지 20년이 채 안된데다 기존 용적률이 저층 단지에 비해 높아 재건축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내년이면 리모델링 사업연한(20년 경과)을 충족하게 된다. 또 기존 용적률이 165%에 달하는데다 2종일반주거지역이어서 재건축 용적률이 250%를 넘을 수 없다. 아직 추진 초기 단계여서 시공사는 선정되지 않은 상태며, 대림산업이 사업 수주를 위한 기술자문을 맡고 있다. 대림측은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면적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으므로 현재 21평~33평형인 기존 평형이 27평~44평형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측은 특히 강남권의 경우 300만~350만원선인 평당 시공비를 250만원선으로 낮추는 등의 수익성 확보방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할 방침이다. 한편 광명시 일대에는 철산13단지를 비롯, 하안동 일대 상당수 단지들이 80년대말~90년대초 사이에 지어진 중층 단지들이어서 12단지의 리모델링 사업 성사 여부가 다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