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낮다는 평가를 받으며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분위기를 반전해결국 전날보다 2.19%(750원) 오른 3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가 상승세로 방향을 튼 것은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만이며, 2% 이상 오른 것도 지난 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25만주 팔았지만 기관이 72만주 이상 대거 순매수해 주가를 떠받쳤다. 이날 LG디스플레이의 강세는 실적 부진 예상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성숙단계에 진입했지만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1.1배에 약간 못 미치는 밸류에이션은 매우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 동안 하락을 거듭했던 패널 가격이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거듭했던 LCD 패널가격이 4월부터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2ㆍ4분기 실적도 출하량 증가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