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부동산개발 적극참여

투자·대출 대폭 늘려… 작년 10%이상 수익상호저축은행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거나 시행사에 돈을 빌려주는 등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1 회계연도(2001.6~2002.6)에만 3,500억원 안팎을 부동산사업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활발하게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어 아파트ㆍ상가개발 사업의 새로운 돈줄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흥ㆍ한국ㆍ한솔ㆍ한신ㆍ프라임 등 대형 상호저축은행들이 2001 사업연도에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은 주로 아파트 상가의 분양과 재개발, 리모델링 사업에 자금을 투자하거나 시행사에 돈을 빌려주고 개발이익금과 이자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는 대규모 자금동원과 철저한 사업분석이 필요해 그동안 은행권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 상호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의 절반밖에 걸리지 않는 대출심사 기간과 유연한 자금조달을 무기로 은행권이 챙기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개척,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활발한 영업활동을 보이고 있는 곳은 진흥상호저축은행. 진흥은 지난 회계연도에 1,000억원의 신규자금을 건설업체에 공급하는 한편 본격적인 공사 시작에 앞서 운전자금을 대출해주는 등의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에서만 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또 진흥 계열사인 한국상호저축은행도 상가와 오피스텔 분양사업에 투자, 90억원대의 이익을 냈다. 한솔저축은행은 은행권에서 사업승인을 내리기 이전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토지계약 자금을 빌려주고 아파트 분양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 같은 기간 약 1,00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또 한신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50억원 정도의 자금을 시범적으로 투자해 10억원의 순익을 올려 앞으로 부동산사업 투자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진흥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사업에 대한 대출은 토지와 건물을 함께 담보로 잡을 수 있어 대출의 안전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자금확보가 가능해 저축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면서 "은행권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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