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머니앤리치] 유럽투자펀드

덩치커진 EU…고수익 기대감 "솔솔" 당장 금리인상 리스크 적고 기업실적도 호조<br>미국비해 저평가 상승여력 상대적 높아…신한·외환銀등 동유럽시장 투자상품 선봬

“덩치 커진 유럽연합(EU), 투자 수익 기대감도 솔솔~” EU가 지난 5월 동구권 10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추가,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거듭나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메릴린치 등 해외 운용사가 운용하는 유럽지역 투자 펀드들을 국내 증권사 및 은행들이 잇따라 판매하고 있다. ◇투자 매력 높아진 유럽= 유럽은 지난 5월1일을 기해 총 25개 EU 회원국들이 단일 경제권으로 묶이면서 경제 성장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 높은 수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새로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은 EU 가입 후 일정 수준의 경제성장률, 물가, 금리 등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경제 성장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유럽 국가만을 겨냥한 펀드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현재(현지시간)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연초대비 각각 3.11%, 8.35% 하락한데 비해 EU 신규 가입국인 체코는 연초대비 18.65%나 상승했다. 또 기존 회원국인 서유럽 국가들의 증시 역시 지난해 미국이나 기타 해외 주식시장에 비해 저평가됐기 때문에 향후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외국계 투신사의 관계자는 “유럽은 경기회복 사이클이 미국에 비해 한단계 늦게 진행되고 있어 금리인상 리스크에 당장 직면해있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 정도로 미국에 비해 20% 정도 디스카운트되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밝혔다. ◇어떤 상품들 있나= 지난 27일부터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슈로더 컨버징 유럽채권 펀드’는 폴란드ㆍ체코ㆍ슬로바키아ㆍ헝가리 등 동유럽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다. EU에 새로 가입한 동유럽 국가의 정부와 정부관련 기관ㆍ국제기구ㆍ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고금리 수준의 EU 신규가입국이 기존 회원국의 저금리 기조에 동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권가격 상승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컨버징 효과(converging effect)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슈로더 투신운용이 운용하며, 투자는 유로화로 이뤄지고 금액은 미국 달러화 기준 8,000달러 이상부터 가능하다. 템플턴 투신운용의 ‘템플턴 이스턴 유럽 펀드’는 동유럽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에 투자한다. 올해 상반기 13.89%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럽 관련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업체인 모닝스타의 펀드성과 평가에서 가장 높은 별5개를 받기도 했다. 현재 씨티은행ㆍHSBC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지난달부터 ‘피델리티 유로 혼합형 펀드’를 판매중이다. EU 국가에서 발행하는 주식 60%와 채권 40%를 표준으로 자산별 및 기업별 전망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물환계약을 동시에 맺을 경우, 1.1% 가량의 비과세 프리미엄까지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소 가입액은 1,0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메릴린치는 유럽의 소형주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유럽 오퍼튜니티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증권회사들의 분석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소형주 중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선정해 투자한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 16%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서 판매한다. 이밖에 슈로더와 피델리티도 유럽 중ㆍ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투자시 유의사항-환율변동 따른 리스크 대비를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유럽 투자 펀드는 해외 투신운용사의 상품을 가져다 국내 증권사 및 은행들이 파는 형식이다. 따라서 국내 상품과는 다른 점들이 있기 때문에 투자시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원화가 아닌 유로화나 미국 달러화로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금을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에도 노출될 수 있다. 펀드 투자로 이익이 났더라도 환차손이 발생해 수익을 까먹을 수 있는 것. 선물환 거래를 통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는 전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선물환 프리미엄을 통해 통화별로 연 2~4%의 비과세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국내 운용사들의 펀드 운용보수가 0.5% 이하인데 비해 해외 펀드는 1% 안팎으로 높다는 점과 5% 이하의 판매수수료도 있다는 점 역시 참고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외 시차 및 휴일 등의 사유 때문에 환매기간이 국내 펀드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환매를 신청하면 보통 신청일을 포함해 7영업일안에 결제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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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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